
아내가 야근을 할 때면 아이와 나는 같이 수요예배 반주를 하러 가곤한다. 집에 혼자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수요예배 가야한다고 이야기 하면 싫은 내색도 안하고 항상 같이 가준다. 그런 딸이 항상 고맙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가서 반주연습을 하게 되었고 딸은 내 옆에서 왔다갔다 꼼지락 꼼지락 하였다. 피아노도 쳐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뒤에 있는 화이트 보드에다가 그림세계를 펼쳤다.
어제 당직이어서 못 봤던 내가 보고 싶었는지 오늘은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고 반주를 하게 되자, 옆으로 와서 앉아서 내가 치는 것을 보더니 따라 치고 싶었는지 피아노를 띵동띵똥 치더라.
찬송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조용한 목소리로 “저리 가 있어..”라고 말했는데 조용해 지더니 이내 찬송을 따라 부르는 것이었다.
아직 어른 찬송은 잘 모르는 아이였기 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찬송가 책을 보면서 가사를 따라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감사가 되었다. 내 딸이 어른이 되어도 이렇게 찬송하고 또 기도하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끔씩 생각이 나면 기도가 된다.
형식적인 교회생활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믿음생활, 신앙생활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