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어린시절이 나오는 성경은 오직 누가복음 2장 뿐이다. 예전 대학시절에 예수님의 유아기 부터 성인이 되기 까지 중간에 일어났던 일들을 소설처럼 만들어 놓은 한 외경을 보고 싶어서 두꺼운 책 두 권을 사서 읽었는데, 읽을 수록 성경과는 먼 이야기들이 많고 믿음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외경은 되도록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버린적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정립해주신 이유는 이것을 최종권위로 삼으라는 뜻,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다시한번 다잡는다.
누가복음 2장에는 예수님이 이집트로 도피했다가 헤롯왕이 죽은 후에 다시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간 후에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그러자 그 아이가 자랐으며, 영 안에서 강건해졌고, 지혜로 충만하게 되었더라.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그분 위에 있었더라.(눅2:40)
몸의 건강
그 분은 육체적으로 자라셨다. 에베소서 6장 4절에 보면 아버지들에게 하는 말씀에 양육과 권고로 양육하라고 한다. 이 양육은 정신적으로 키우는 것만이 아니고 몸 건강도 함께 키우는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 내 블로그의 글을 참고해 보시길 바란다.(링크) 따라서 아이는 당연히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우리 딸이 몸무게가 많이 적어서 고민거리다. 최근들어 조금 살이 찌는 것 같아서 다행인데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강건한 영, 충만한 지혜, 하나님의 은혜
그분은 영 안에서 강건해졌고 지혜로 충만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분 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땅에서 어린시절의 예수님을키우는 교육시스템의 목적이자 흐름이다.
성경 구절 안의 단어 중에서 “영 안에서(in spirit)라는 말이 궁금하여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비슷한 구절로 찾아 보았다.
in spirit
잠언29:23 사람의 교만이 그를 낮추리라. 그러나 영예는 영 안에서 겸손한 자를 떠받치리라.
전도서 7:8 … 그리고 영 안에서 인내하는 자가 영 안에서 교만한 자보다 나으니라.
이사야 29:24 영 안에서 잘못을 범한 자들도 명철에 이를 것이요…
마태복음 5:3 영 안에서 가난한 자들은 복되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요,
요한복음 4:23 그러나 참된 경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경배할 때인 그 시각이 오나니..
로마서 12:11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영 안에서 열정적으로 주를 섬기라.
고린도전서 5:3 내가 몸 안에서는 떨어져 있으나 영 안에서는 같이 있기에,
고린도전서 7:34 혼인하지 않은 여자는 주께 속한 것들에 신경 쓰느니라. 이는 그녀가 몸 안에서도 영 안에서도 거룩하게 되려 함이라.
위의 구절들로 비교해 볼 때 영 안에서라는 것은 육체적인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이고, 언어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spirit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더욱 구체적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예수님은 영과, 지혜가 충만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다는 것을 보니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 우리 자녀들에게 위와 같이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다음 이야기로 예수님이 성전에서 박사들과 듣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너무 통제하지 않는 환경
매년 유월절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 속에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과 함께 여행하기보다는 같은 일행과 함께 지내는 것을 놔두면서 여행을 한다.(눅2:44) 요셉과 마리아는 생각보다 아이를 놔두면서 키웠다는 것이다 최대한 자유롭게 말이다. 하루가 지나고 찾았을 정도니 말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마치 아이는 처음에 붙어있다가 떨어지는 스티커와 같다. 태아에서는 엄마의 몸 속에 있다가 태어나서 부모님의 품에서 자라다가 나이가 자라면서 이제는 스스로 멀리멀리 돌아다니기도 한다. 유대인이 12살이면 성인식을 준비하는 나이이다. 열 두살이면 성인대우를 해 주는 것이다. 현대의 교육과는 다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나이에 자신의 임무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임무 인지
당신들께서 저를 찾으셨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당신들께서는 제가 저의 아버지의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셨나이까? 하셨는니라.(눅2:49)
예수님은 마치 현대 사회이 영재와 같이 자기가 해야할 일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영재 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정말 똑똑하고 뛰어난 많은 영재들이 있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확실히 생각하는 것이 달랐고 행동의 태도도 달랐다. 그런데, 많은 영재들 중에서 성경공부나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성경공부
예수님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성전에 남아서 박사들과 듣기도 하고 질문도 한 것이다. 바로 성경학습이다. 유대인들의 하부르타 교육법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친구’라는 뜻의 하부르타는 서로 토라를 읽고 일대일로 토론하는 것이 특징인데, 도서관이 토론하는 말들로 떠들석 한 것을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있다. 이런 유대인의 오랜 전통과 같이 예수님도 듣고 질문하는 형태로 박사들의 한 가운데서 학습하였다. 예수님의 성경공부는 어린아이때 부터 최고의 학습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분의 임무는 바로 성경공부였다. 하나님의 일꾼은 말씀을 바르게 공부하는데에 있기 때문이다(딤후2:15)
최근에 <공부머리 학습법>이라는 책에 나오는 크리스천 학생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 그 학생이 고어로 기록된 성경을 잘 읽었기 때문에 다른 글들을 쉽게 독해하고 고3때, 봉사 활동을 하러 감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성경공부는 세상을 배우고 익히는데도 분명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았다. 이런 먼진 분이 우리 예수님이시다.
부모님께 복종함과 인간관계
성전에서 떠나고 다시 나사렛으로 간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과 마리아에게 복종하셨다(눅2:51). 그리고 마지막 구절로 누가복음 2장은 끝난다.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지혜와 키가 자라셨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더욱더 호의를 받으셨더라(눅2:52).
육체적으로도 자라고 지혜도 자라난 예수님께서는 홀로 외톨이로 지낸것이 아니셨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호의를 받으셨다. 요즘엔 이기적인 아이들도 많아서 착한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호의를 받으셨던 것 처럼 모든 사람에게 선하고 착한 일을 하신 것이 분명하다. 그분의 사역의 일부분만 보아도 그렇다.
예수님 처럼 우리 아이도 그렇게 자라나길 기도한다. 그렇게 지혜와, 키가 잘 자라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호의를 받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