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뉴엘 가르시아 2세의 발성이론의 변화

마뉴엘 가르시아 2세는 벨칸토 시대의 유명한 테너 가수였던 마뉴엘 가르시아 1세(1775~1832)의 아들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벨칸토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는 근대 발성 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쳤던 근대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발성 교사이며 이론가였습니다.

가르시아 1세에게는 가르시아 2세 외에 2명의 딸, 마리아 말리블랑과 쁠랑 비아르도가 있었는데, 두 딸은 아버지로부터 벨칸토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19세기를 대표하는 당대의 유명한 벨칸토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가르시아 2세는 가수로서는 빛을 못보고 일찍이 근대 발성 교사와 이론가로만 활동하게 됩니다.

그가 주장한 근대 이론들은 근대 발성 교사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발성 교사들에게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상 근대 발성의 대부이며 선구자였습니다.

특히 그는 최초로 흉성, 중성, 두성으로 분류한 3성구 공명 이론을 주장했었는데, 이 이론은 지금까지도 발성교사들 대부분이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릴리 레만의 3성구 이론도 가르시아 2세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가 릴리 레만이 출간한 책보다도 8년 전인 1894년, 그의 나이 89세 되던 해에, 오랫동안 자신이 연구하고 가르쳤던 느낌에 의한 공명 이론뿐만 아니라 당시의 인위적 방법의 모든 근대 발성 이론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느낌이 아닌 실제의 발성으로, 다시 자연스런 발성과 호흡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는 소리가 공기의 진동으로만 전달되는 자연의 법칙 원리에 따라 성대에서 발생된 소리는 구강까지만 전달되는 실제적 원리를 뒤늦게나마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흡이 성대를 진동하여 발생된 소리가 구강에서 음을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는 음을 느끼는 방법에 의한 지도법을 신용하지 않는다. 음을 만들어 내는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란 호흡하는 것, 성대를 쓰는 것 그리고 구강 속에서 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가수는 이것 밖에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지난날 나는 이것 이외의 일에도 손을 대었던 것이다.

즉, 음을 머리 쪽으로 향하게 한다든지, 호흡에 대해서 특수한 무엇을 한다는지, 그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는 이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폐기하였다.”

그리고 느낌에 따라 각 음역 대에서 소리의 방향을 다르게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목소리를 앞쪽 또는 뒤쪽 혹은 위쪽으로 향하는 따위의 일들도 나는 비난한다.

공기의 흐름이 어떤 종류의 음에서는 경구개로 향하여 발사된다든지, 다른 종류의 음에서는 연구개로 발사된다든지, 혹은 여기저기에 반향 한다는지 하는 생각은 불합리하다.”

근대 인위적인 호흡 이론들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하나의 자연스런 호흡작용으로서 다루라고 함으로써 발성과 호흡을 분리하지 않고 자연 법칙에 근거한 호흡 원리를 주장하였습니다.

그의 논문은 8년 후에 출판한 릴리 레만의 지각도와 두성공명과 복식호흡 이론을 예언이나 하듯이 미리 정확하게 지적해서 부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논문은 당시 두성공명과 복식호흡 이론이 대세였던 성악계에서는 충격적인 발표였을 텐데 안타깝게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본인이 폐기했다는 잘못된 이론들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고, 심지어는 폐기한 이론들을 벨칸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래의 원리에서 벗어난 근대 이론들은 발성의 실제가 아니라 단지 느낌에 의한 허상일 뿐입니다.

느낌을 쫓는 것은 신기루를 쫓는 것이며, 소경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_문병율, <벨칸토 호흡> p.92~95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하고 있으니 벨칸토 창법이니 하는 발성과 호흡의 정석들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연구도 참고하여서 나만의 발성과 호흡을 유지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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